클라우드 인프라 및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 소프트센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됐다.
소프트센은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이사 선임, 정관 일부변경 등 상정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고 5일 공시했다.
얼티앤 수(데이비드 스미스)가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얼티앤 수 대표는 중싱스마트교통유한회사(ZTE ITS)에서 신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웨이커준, 왕거(고드프리) 등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웨이커준 이사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백과의 창립 멤버이며 중국 최대 소셜 플랫폼 기업 텐센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왕거 이사는 홍콩 에메랄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앤 파트너스(HQ Emerald Investment Mangement and Patners (LP))에 몸 담았다. 사외이사로는 김윤미씨가 선임됐다.
소프트센을 인수한 수피센투자조합은 이날 주식양수도 대금 잔금 150억원을 지급하고 대주주 변경을 마무리했다. 수피센투자조합은 국내 신기술금융 및 사모펀드(PEF) 운용사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로 조합의 최다출자자는 홍콩셩다인터내셔널이며 아이티센도 지분 3분의 1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이티센은 소프트센 매각 이후에도 홍콩셩다와 협업을 지속하며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소프트센의 경우 LP나 GP와 무관한 글로벌 전문가들로 경영진을 구성해 경영효율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얼티앤수 대표는 중국의 국영통신기업 자회사 핵심 임원 출신으로 ICT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향후 소프트센 신규사업과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김철중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이번 임시주주총회 안건 중 사업목적 추가는 신임 경영진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홍콩 전략적 투자자의 중화권 사업역량과 아이티센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ICT 사업분야 자원, 수앤파이낸셜의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경험을 통합하여 소프트센이 글로벌 ICT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센은 중장기 기업가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내부유보자금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 측이 보유한 2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국내외 스몰캡 IT회사 M&A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및 재무전략을 책임질 왕거 이사는 "시가총액 수준을 고려했을 때 내부유보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만약에 외부조달이 필요하다면 재무적 투자자 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선별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전했다.
웨이커준 이사는 "한국의 ICT 기술력이 우수해 해외시장에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특히 소프트센이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응용분야는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경쟁력이며 소프트센의 교육과 의료 분야의 AI 솔루션 및 아이티센의 센골드 플랫폼은 중국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
아이티센 관계자는 "글로벌 ICT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딜을 추진했다"면서 "이번 매각에 따라 아이티센 그룹이 보유한 4차산업 관련 기술을 동남아 쪽이나 중화권쪽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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