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집값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주변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매 문의가 늘고 급매물 위주이긴 하지만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분당 미금역 근처의 아파트입니다.
이 단지의 105㎡는 최근 4억 7~8천만 원 정도에 급매물이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고점 대비 3억 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지만, 지난해 말까지는 이마저도 팔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는 한층 나아진 겁니다.
이 단지뿐 아니라 최근 분당의 다른 아파트들도 매매 문의가 부쩍 늘고 급매물은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부동산 시장에서는 분당 집값이 내릴 만큼 내렸고, 지금이 살 때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득 / 분당 공인중개사
- "분당 아파트값이 고점 대비 약 40% 정도 하락하니까 이제는 더 이상 밀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해 들어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이 온기를 띄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아직 본격적인 호가 상승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만 홀로 강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2만 7천여 가구에 이르는 판교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분당 집값의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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