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호 셋중 하나 "ESG 투자중"

빌 게이츠 등 고액 자산가 가족이 자산 관리 목적으로 설립한 패밀리오피스 상당수가 ESG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투자는 환경에 대한 영향, 사회적 기여, 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해 이른바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지난해 국민연금이 적극적 경영 개입에 활용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최근 스위스 금융기업 UBS와 영국 캠프던리서치가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360개를 대상으로 설문해 발표한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응답자의 34%가 ESG를 고려한 지속가능성 테마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 투자 금액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9%로 이들은 향후 5년간 이 비중을 32%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2%는 청정에너지, 성 평등, 헬스케어 등 테마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ESG 투자에 참여했다. 46%는 기업 벨류에이션 평가에 ESG 요소를 함께 고려했으며, 36%는 담배 술 무기 등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업종을 배제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투자 기업이 ESG 요소를 개선하도록 주주권을 행사하는 적극적 개입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응답자도 26%에 달했다.
또 다른 글로벌 투자 트렌드는 부동산 투자 비중의 확대다. 2019년 부동산은 패밀리오피스 포트폴리오의 17%를 차지해 전년 대비 2.1%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