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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M&A거래소(KMX)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된 국내 기업 간 M&A 추진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M&A 추진 건수는 738건으로 2018년 841건 대비 103건(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추진된 M&A 거래 금액은 43조4039억원으로 2018년(52조6193억원)에 비해 9조2154억원(1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장법인만 기준으로 할 때 M&A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전년 대비 20.8% 늘어난 128개로 차이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경기 불확실성 등 악재로 인해 기업들이 방어적인 경영 전략을 취하며 M&A 거래 역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KMX 관계자는 "순조롭지 못한 브렉시트에 따른 불안한 유럽 정세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 홍콩 시위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글로벌 M&A 거래 부진이 한국 M&A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이어져온 M&A 시장 활성화 추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M&A 유형별로는 주식양수도가 318건(43.1%), 합병 248건(33.6%), 제3자 배정 유상증자 109건(14.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자·전기·가스 업종이
KMX 관계자는 "이들 업종에 속한 기업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동 업종에 속한 비상장 주요 기업이 사업 구조 개편, 구조조정 목적 등으로 M&A를 적극 추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