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의 수혜주라고 하면 철강이나 기계 업종이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혔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소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IT와 유통 업종도 새로운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내수 살리기 정책은 이번 달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이른바 '가전하향' 정책입니다.
텔레비전과 같은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소비를 조금이라도 늘려보겠다는 의도입니다.
수요 부진에 시달리던 디스플레이 업계에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입니다.
올해 중국의 LCD TV 수요는 세계 시장의 15% 수준으로 전망됐지만, '가전하향' 정책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소현철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 "중국 가전업체에 핵심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데요.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나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휴대전화와 냉장고, 세탁기 등도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중국 정부가 소비를 늘리는 데 힘을 쏟는 만큼 중국에 진출한 유통업체와 식품업체들도 수혜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에 진출했다고 해서 당장 주가가 내수 활성화의 수혜를 입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한중리서치 팀장
- "오리온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업체들은 진출 초기라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단계입니다. 앞으로 진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장기적 투자 안목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중국 수혜주에 대한 투자에 앞서 기업이 지금 중국에서 이익을 얼마나 내고 있는지 등을 반드시 따져보아야 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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