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가격이 크게 올랐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시 불거진 경제불안에 가격을 많이 낮춘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매수세는 없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강남 개포 주공1단지.
이 아파트 50㎡는 올 들어 최고 9억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5천만 원을 낮춘 8억 5천만 원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7억 원에 팔렸던 42㎡도 6억 6~7천만 원으로 호가가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정명진 / 강남구 개포동 베스트공인
- "3월 들어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매수 시기를 뒤로 늦추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2롯데월드 호재'를 안고 연초 가격이 급등했던 잠실 재건축 단지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잠실 주공5단지 112㎡의 경우, 올 들어 최고 11억 2천만 원까지 거래가 됐지만, 지금은 호가를 2천만 원 낮춘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119㎡도 2천만 원이 떨어진 12억 9천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저금리 기조에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많기 때문에 재건축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기회복이 불확실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아파트값 약세는 압구정 등 한강변 초고층 허용 수혜를 안는 곳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초 반등의 모습을 보이며 살아나는가 싶던 강남 아파트시장이 불안한 경제상황 속에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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