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드린 대로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일단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펀드매니저들이 말하는 투자 전략은 어떤지 이권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당장 올 2분기에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다는 것이 많은 펀드 매니저들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대부분이 900선 후반에서 1,200선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박스권 하단에서 사고, 상단에서 파는 전통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박스권 하단인 1천선 아래로 지수가 내려간다면 매수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장인환 / KTB자산운용 대표이사
- "장기적으로 바이 앤드 홀드(장기보유) 전략은 올 한해만 놓고 보면 힘들어요. 올해는 하단은 900선, 상단은 1200에서 1,300선으로 보고 전형적인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 인터뷰 : 이승섭 /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 "단기적으로 1천선 이하로 주식 시장이 하락한다면 분할매수에 들어갈 시기라고 보고요."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1순위 추천 업종으로는 환율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업종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송성엽 /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작년보다 40%에서 50% 절하된 원화 환율은 산업구조 재편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큰데요. 수출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기업들을 주목해야 되고요."
이 가운데 철강과 조선 업종은 지수를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에 맞춰 사고 파는 전략을 펼칠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은 재고가 줄어들 것이란 점에서 비교적 주가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예측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찬 / 신한BNP파리바 주식운용본부장
- "산업 구조조정 또는 자발적인 생산감소를 통해서 공급이 축소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 업종이 반도체와 화학업종 정도라고 볼 수 있고요."
이밖에 인터넷과 게임 업종은 경기방어적 성격을 띠면서도 환율 피해를 비켜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 대상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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