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총 시즌에서도 주주로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 주총 시즌에서도 기관투자자의 반대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3일까지 공시된 집합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내역를 분석한 결과, 무려 98%가 찬성표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반해 반대 의견의 비중은 0.5%도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한국거래소 공시총괄팀
- "판단 기준이 경영권 견제보다는 개별 펀드 손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맞춰지다 보니까 기존 경영진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해 눈길을 끈 기관들도 있었습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대한제분 등 총 4개사의 7개 안건에 반대해 가장 많은 반대 의견을 던졌고, 현대인베스트운용과 한국투자밸류운용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표 행사는 주로 이사와 감사 선임 등 지배구조 관련 안건에 집중됐습니다.
이밖에, 공시 기준이 완화된 탓에 공시 건수 역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한국거래소 공시총괄팀
-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기준이 상향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공시 의무를 부가 받는 사례가 감소하면서 전체 공시 건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총시즌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이 찬성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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