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호재로 한차례 반등했던 서울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값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재건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인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은 지 30년이 넘은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입니다.
서울시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한차례 들썩이면서 급매물이 빠른 속도로 소진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여의도 공인중개업소
- "한 달에 두세 개 이뤄질까 말까 하다가… 아파트의 경우 그래도 20개 이상 됐을 거예요."
89㎡ 아파트의 경우 6억 7천만 원까지 떨어졌던 것이 최근 7억 7천만 원 선에서 거래가 성사돼 최고치의 70~80%까지 회복됐습니다.
황금 노선이라 불리며 일찌감치 관심이 쏠렸던 지하철 9호선이 곧 개통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현재는 호가가 2~3천만 원 떨어진 상태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
일각에서는 실제 재건축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용지의 25% 이상을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 또 2~ 3천 가구씩 한 구역으로 묶어 공동개발하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여의도 공인중개업소
- "아파트들이 다 오래됐고 어차피 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달려들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현장에서는 실제 재건축까지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전문가들은 가격이 다소 오르더라도 개발 계획이 좀 더 구체화됐을 때 적절한 매물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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