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서도 주식형펀드로는 돈이 빠져나가는 반면 채권형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주가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서 환매요구가 몰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2천318억 원.
그나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8거래일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3천3백억 원대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넘어서자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요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도 17.8%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주식형 펀드에 물린 투자자들이 올해는 대거 직접 주식투자로 돌아선 것도 한 이유입니다.
이렇게 주식형펀드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대신 채권형펀드로는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채권형펀드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오는 등 4월 들어서만 2조 4천억 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예금금리 하락으로 채권형펀드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인 데다, 머니마켓펀드, MMF로의 자금유입은 수탁액 제한 등으로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펀드 자금 흐름은 이와 비슷합니다.
주식형펀드에서는 2천억 원이 빠져나간 반면 채권형펀드에는 3조 9천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주식시장이 본격 상승국면으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한동안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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