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뿐 아니라 수도권 부동산 시장 내에서도 양극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청약과열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일부에선 미달사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천여 가구 동시 분양을 진행했던 인천 청라지구.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당첨자와 계약자를 상대로 불법 매매를 부추기는 속칭 '떴다방'이 몰려 있습니다.
최고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송도신도시 현장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전매제한 위반이나 다운계약서 작성 등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수도권인데도 청약 열풍은커녕 대거 미달 사태가 벌어진 곳도 있습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올해 처음 공급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결과 천여 가구 모집에 100명 지원에 그쳤습니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현장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는 투자 수요 때문입니다.
바람몰이에 성공했던인천 청라나 송도는 실수요도 실수요지만 투자 수요가 대거 몰려 청약 대박은 물론 높은 프리미엄까지 형성됐습니다.
반면 미분양이 많거나 입지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투자 수요가 없어 관심이 덜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양도차익이 기대되는 유망 사업장, 특히 분양 물량이 많은 곳에는 청약 열풍이 불고 있지만, 지역 내 미분양이 많고 중대형 위주로 분양되는 사업장은 청약 접수율이 저조한 편입니다."
여기에 하반기 청라나 송도, 광교신도시 등 유망 분양 물량에 대비해 청약 통장을 아끼려는 수요자들의 성향도 엿보입니다.
이처럼 비슷한 지역 내에서도 투자 가치에 따른 수요자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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