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3월 시행된 전국 연합학력평가 시험문제가 사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방송의 한 PD가 문제풀이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미리 받은 문제를 강남의 한 학원에 통째로 유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입니다.
이 학원 원장 김 모 씨는 지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있기 하루 전 언어영역 지문 3개로 만든 문제들을 학원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학원생들이 미리 풀어본 지문은 다음날 고등학교 2,3학년 문제에 그대로 출제됐습니다.
「 EBS의 수능담당 PD인 윤 모 씨는 시험 하루 전 문제풀이 동영상 제작을 위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문제를 모두 넘겨받았고, 곧바로 김 씨에게 문제를 넘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방송국 제작팀과 학원을 압수수색하고, 학원장 김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교육청이 유출 위험성이 있음에도 시험 하루 전 문제를 보낸 경위와 추가유출 가능성을 수사하고
▶ 인터뷰(☎) : 서울경찰청 관계자
- "교육청 관계자하고요. 학원, 다른 학원으로 유출됐는지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현재 금품이 오간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 고등학생 180만여 명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문제유출에 따른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