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저평가되기도 했지만, 이제 중국 기업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음료수 캔을 만드는 중국식품포장의 주가는 이달 들어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스피커 제조업체인 3노드디지탈, 스포츠용품을 만드는 차이나그레이트스타도 10% 가까이 주가가 뛰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중국 내수 시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내수 시장의 온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국 소매 판매액은 5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봉원길 / 대신증권 연구원
-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경우에는 절대적인 매출 비중이 중국 내수에 연동해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란 점, 그리고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와 관련된 산업이 국내에서는 사양 산업이라는 점 때문에 중국 기업의 주가가 부진하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에 중국 기업이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훈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중국에서 고성장하는 기업에 대해서 고성장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60년대, 70년대 고성장했던 산업들이 현재 중국에서 태동하고 있고, 그런 산업들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측면을 이해하신다면…."
그렇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찬 / 한화증권 연구위원
- "영업실적이 아직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설비 투자 확대라든지 이런 계획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격 매수하기엔 조금 부담스런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
잠재력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실적을 확인하고 나서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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