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에는 1만 2천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가 건설 중입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데, 도로 건설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사실상 서울로의 출·퇴근 길이 막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남양주 진접지구로 향하는 퇴계원 나들목 부근입니다.
진접지구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도로지만, 상습 정체구간입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차로를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했지만, 현재 공정률은 10%로 입주에 맞춰 개통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사업승인 조건이었던 86번 국지도 확장 공사 역시 공정률 20%로 늦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진접지구의 입주가 다음 달부터인데 서울로의 출·퇴근 길이 사실상 막혀 버린 것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교통대란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입주할 수 없다며 남양주시와 토지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철 / 입주자연합회 부회장
- "서울까지 출퇴근 자체가 아침에는 2시간을 예상하고 있고요. 여기서 강남까지 직선거리가 35km 정도인데 그 정도 거리를 택지지구에서 2시간 이상 걸린다는 건 도저히(이해가 안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변 부동산 시장 역시 얼어붙어 있습니다.
입주가 가장 빠른 신영지웰의 경우 분양가 밑에서 급매물이 나오거나 분양가 수준에서 간혹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문휘 / 진접지구 공인중개사
- "도로 여건만 개선되면 앞으로 탄력적으로 매매가 활발해질 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정됐던 도로 건설이 늦어지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입주자 몫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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