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의 업종 전망과 투자 전략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디어와 광고 산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7월 들어 광고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미디어와 광고업에 대한 전망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 광고가 위축되며 한파가 이어지던 미디어와 광고 산업 분야에 훈풍이 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7월 방송광고비는 6월보다 2% 늘어난 1천68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어든 규모지만 감소 폭은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작습니다.
5월만 하더라도 방송광고비는 32% 줄었고, 6월에도 22% 줄었습니다.
▶ 인터뷰 : 한승호 / 신영증권 연구위원
- "상반기에 지나치게 광고주들이 줄였던 광고 예산을 하반기에 쓰는 모습이고요. 실물경기 자체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4분기에는 광고 시장이 작년보다 4%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영상 /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기업들의 마케팅비 집행은 경기 지표보다는 조금 느려요. 왜냐하면, 기업들은 경기회복의 신호를 확인한 후에 마케팅비를 지출하거든요. 3분기, 4분기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시기가 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까지 예정돼 있어 광고 시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광고 시장 위축에 내림세를 보이던 미디어·광고 기업들의 주가는 벌써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한승호 / 신영증권 연구위원
- "광고 경기 같은 경우엔 경기가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 이 시점에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입니다. 광고 주식과 미디어 주식에 주목하는 게 유효한데…."
미디어법 통과 역시 광고 시장의 장기적 호재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민영상 /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민영미디어렙을 도입해서 규제를 풀어준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방송 광고 단가가 올라가게 돼요. 광고 시장의 파이가 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안 통과가 시간을 끄는 사이에 이미 기대감은 주가에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 미디어법안 통과가 개별 종목에 미칠 영향은 달라질 수 있어서, 현재로선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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