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세난'
때문에 서울에서 1억 원 이하 아파트 전세 물건이 말 그대로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1억 원 이하' 물량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겁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1억 원 이하 아파트 전세 물량은 12만 7천 가구 정도.
최근 1년간 3만 5천여 가구가 줄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하반기부터 불거진 전세난 때문에 3만 5천여 가구의 전셋값이 1억 원을 넘은 겁니다.
뉴타운 개발로 인한 이주 수요가 많았던 곳의 변동률이 컸습니다.
가재울 뉴타운이 있는 마포구는 지난해 상반기 1억 원 미만 전세 물량이 3천 가구가 넘었던 것이 지금은 5백 가구도 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근옥 / 부동산뱅크 책임연구원
-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된 재정비사업으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이뤄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규제 등으로 수요자들이 저렴한 전셋집으로 몰리면서…."
문제는 '서민형 아파트 전세' 물량의 감소가 이어질 거라는 겁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올해도 서울에서 입주하는 물량은 적고, 이주 수요가 많아 '1억 원 이하'는 물론, 전체 아파트 전세시장이 불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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