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가능성이 노출된 HTS는 개인 투자자에게는 아주 일반적인 매매 수단인데요.
정작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증권사들과 금융당국은 방관만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오상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홈트레이딩(HTS) 거래는 전체 증권거래의 절반을 넘을 만큼 대중화됐습니다.
지난해 HTS로 거래된 금액만 2,248조 원.」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전체거래 금액의 80% 이상을 HTS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HTS 해킹사고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당국도 올 초 이 같은 HTS 해킹 가능성을 알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융당국 / 관계자
- "전문가들 얘기로는 해킹에 취약한 게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굉장히 복잡해서 실태 파악에 오래 걸립니다. 보안 프로그램 값이 굉장히 비싼데 증권사도 효율성을 따져야 하거든요. 오류 날 수 있는 부분이나 종합적으로…."
증권사마다 다른 시스템으로 HTS를 운영해 일률적인 보안 기준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증권사 / HTS 보안 관계자
- "해커들이 존재하는 한 어떤 시스템도 완벽하게 안전할 수 없겠죠. 특정 증권사 프로그램에서 보안업체나 해킹그룹들이 취약성을 발견할 수는 있겠죠. 회사마다 보안수준이 다르니까."
해킹 가능성을 발견하고도 수개월이 지나는 동안 투자자들은 고스란히 해킹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기술적 문제만이 아닌 도덕적인 책임도 제기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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