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는 기획 시리즈.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화려한 시청률 뒤에서 신음하는 제작사들의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이 드라마를 만든 삼화네트웍스는 매출 137억 원에 13억 원 흑자를 냈습니다.
지붕 뚫고 하이킥, 파스타를 만든 제작사들은 모두 적자로, 드라마 성공이 제작사의 대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국회의원
- "제작비가 과도하게 올랐습니다. 한류 붐 때문에 국내 배우들의 출연료가 급격히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또 방송사에서는 광고료 이상 제작비를 책정하지 않습니다."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불평등한 관계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진성호 / 국회의원
- "갑과 을의 관계가 명확해서 방송사에 대단히 유리한 계약서를 씁니다. 프로덕션 입장에서는 먼저 알려져야 하니까 돈을 덜 받아도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신생 프로덕션이 난립하고…"
인터넷 방영이나 DVD 등 저작권을 통한 수익 대부분은 방송사에 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방송법상 외주 제작사의 지위와 보호에 대한 규정도 없어 제작사들의 권익은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창식 /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
- "저희가 외주 드라마 제작을 하지만 모든 방송법들이 방송 사업자 위주로 가고 있어요. 외주에 대한 얘기는 (법에) 한 줄도 없어요. 외주사는 하도급업체로 돼 있어요."
창작자면서도 유통과 배급에서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해 허덕이는 제작사들의 현실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bn.co.kr]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