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나 입영열차에 대한 노래가 있을 정도로 입영을 앞둔 분위기는 왠지 쓸쓸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입영현장은 축제같은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오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마술과 전통 북 공연, 신나는 노래까지.
일반 쇼가 아닌 입영가족을 위한 한마당입니다.
입영자들은 입대한 대중 스타와의 대화로 낯선 군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앱니다.
((현장음))
적지 않은 나이, 29살에 입대해서 군대에서 서른을 맞이하고 부대원들과 초코파이로 파티도 하고 즐거운 추억이었는데…
이어지는 공연에 얼었던 마음도 녹습니다.
▶ 인터뷰 : 박현상 / (25) 전북 익산
- "부모님도 같이 오셨는데 크게 걱정 안 하실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거든요. 늦어서 걱정도 많이 됐는데 편해졌다고도 하고 이런 것도 보니까 마음이 놓여요."
풍물패 길놀이와 즉석 사진 이벤트로도 가족들은 아쉬움을 달랩니다.
▶ 인터뷰 : 곽현미 / (47) 경기도 화성시
- "올 때는 많이 불안했거든요. 첫 아이고 갈 때 울면서 가야 하나 했는데 공연 보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이런 분위기라면 나라에 맡기고 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번 행사는 강원지방 병무청이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 캠페인의 하나로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춘 / 강원지방병무청장
- "자랑스럽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목적이 있고 그런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 기간, 짧은 이별을 앞둔 섭섭함은 여전하지만 아쉬움을 달래는 방식은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