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고래상어' 동해서 죽은 채 잡혀

동해에서 멸종위기 보호대상인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동해 해경은 30일 오후 1시께 강원 동해시 대진동 묵호항에서 출항한 동해선적의 A호(23t급ㆍ승선원 5명)가 정치망에 그물에 걸려 죽은 길이 5.3m, 무게 2t가량의 고래상어를 발견, 선장 김모(57)씨가 해경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고래상어는 연골어류 수염상어목으로 주로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수온상승에 따라 우리나라 해안에서도 가끔 출몰하며 거대한 몸집과는 달리 성질은 아주 온순하다.

또 몸길이는 보통 12m 내외로 등 부분에 회색 또는 푸른색이나 갈색을 띠고 있고 특히 배 부분은 흰색이며 표면에 흰점과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상어출현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없지만 앞으로 피해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바다를 찾는 해수욕객이나 스킨스쿠버 레저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상어 발견 시 해양경찰 긴급신고전화 122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