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와 문화적 기능을 지닌사람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관심과 지원이 부족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무형문화재가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0호인 방화선 명장.
아버지부터 2대째 부채 제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기술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기술을 물려받을 사람이 없습니다.
가끔 부채 제작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1년 이상 버티지를 못합니다.
▶ 인터뷰 : 이경덕 / 부채 제조 수련생
- "전통문화도 좋지만 일단 작업을 하려면 돈이 필요한 데 없으니까 나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기술 보유자 역시 월 70만 원의 지원금으로는 제대로 된 작업활동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방화선 / 전북 무형문화재 선자장
- "유형문화재도 불에 타고 홍수가 나면 사라지고 없어지듯이 무형문화재도 전수자가 없거나 관심을 두지 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도 사정은 마찬가지.
연간 문화재 예산 5천억 원 가운데 무형문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지원이 부족한 탓에 가족 말고는 기술을 이어가려는 일반인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중요무형문화재 윤도장
- "전수하는 사람들을 정부에서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안되니까 아쉽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정부의 문화재 보존 정책은 보물과 국보 등 눈에 보이는 유형문화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없는 한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는 언젠가 사장될지도 모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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