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정지훈 씨가 오늘(11일) 오후 입대했습니다.
늦게 가는 만큼 더 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천여 명의 팬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는 물론 대만팬, 일본팬 등 이른 아침부터 의정부 훈련소 앞은 인산인해였습니다.
다국적 팬은 직접 만든 한글 플래카드로 비를 응원했습니다.
▶ 인터뷰 : 팬
- "건강히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뿌듯해요."
▶ 인터뷰 : 팬
- "비 삼촌, 잘 다녀와요."
오후 1시쯤 비가 나타나자 환호성이 터지며 주위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비는 다소 담담한 표정으로 입대하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비 / 가수
- "어쨌든 이렇게 요란하게 제가 가는 거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고요. 어쨌든 잘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회색 모자를 벗으며 비가 짧게 깎은 머리를 공개하자 팬들은 "정지훈"을 연이어 외쳤고, 비는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비 / 가수
-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가수 빽가와 엠블랙, 배우 정석원 등 동료 연예인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비가 들어가고 나서도 팬들은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떠날 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홍콩팬
- "정지훈 파이팅, 홍콩팬들은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기다릴게요. 돌아오세요."
비는 입소하기 직전까지도 콘서트와 부산영화제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비는 5주 기초군사훈련을 포함해 21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