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연예인들이 거액의 금액을 기부하거나 봉사하는 모습이 쉽게 포착되면서 우리나라의 기부문화가 활발해진 듯하지만 일상에서의 기부는 아직 낯설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각종 보고서에서 한국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부족한 원인으로는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도 기부 바람이 불고 나눔에 대한 인식이 최근 바뀌면서 경조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축하나 조의를 표하는 경조사 행사에서 일반화환이 아닌 쌀화환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쌀화환은 일회성으로 버려지는 일반화환과는 달리 화환과 함께 받은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기부할 수 있고, 동시에 쌀 소비량 늘려 어려운 농민들을 돕는 등 뜻 깊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허례허식으로 물들어 있는 우리나라 경조사문화가 쌀화환을 통해 나눔문화가 형성되고 있어 따뜻한 사회가 만들
이에 쌀화환 대표기업 나눔스토어 관계자는 “최근 기부문화가 바뀌면서 쌀화환에 관심을 갖는 예비 신랑신부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비록 실제로 돈을 내는 기부는 아니지만 행사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인식이 바뀌어 가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주연 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