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길에 떨어져 있어도 잘 줍지도 않는데요.
정부와 기업체들이 10원짜리 동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머니리포트, 정병진 아나운섭니다.
【 기자 】
동전 10원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30~40원. 1년에 약 7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한국은행의 연간 동전 제작비용 700억 원의 10분의 1입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10원짜리 동전의 유통은 활발하지 않아 품귀현상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남 / 한국은행 과장
- "작년 말 기준 10원화 발행 잔액은 723억 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145개씩 (10원화 동전을) 가지고 있다는 수치인데요. 한 번 발행된 동전이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어서 이러한 것들이 주화 유통 원활화에 문제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원짜리 동전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는 비율은 5%도 안 됩니다. 20%가 넘는 다른 동전에 비해 환수율이 턱없이 낮습니다.」
▶ 스탠딩 : 정병진 / 아나운서
-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 업체의 아이디어가 눈에 띕니다. 동전을 넣으면 전자화폐로 적립해주는 기계를 교회에 설치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전자지갑업체 대표
- "한국은행에서 적극적으로 후원을 하고, 교회에서 동전을 모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서 협조를 이끌어 (동전을 회수합니다) "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의 반응이 좋으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안 쓰는 10원짜리 동전을 잘 활용하도록 민간 업체들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3~4년 전부터 1,000원 미만의 거스름돈을 상품권이나 포인트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 "동전이 많으면 불편한 점도 많은데 여기에 넣어 주시니까 나중에 목돈을 해서 쓸 수 있고요. 굉장히 편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욱 / L 마트 부점장
- "동전으로 거슬러 받는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동전 제작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월 600만 개의 동전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병진 / 아나운서
- "주머니와 책상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10원짜리 동전. 이제 소비자들이 깨워서 각종 비용절감을 위해 적극 활용할 시간입니다.
MBN 정병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