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아찔한 작업현장, 철거를 위한 고공 비계를 설치하라!
숨막히는 먼지 속, 곳곳에 널린 위험한 파편, 그럼에도 그들이 철거 현장을 지키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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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도시 한복판. 이곳에 수십 년도 넘은 건물 3개가 허물어지고 있다.
3개의 건물을 합치면 그 규모만도 1000평이 넘는 현장.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철거현장. 가장 먼저, 허공위에서 비계가 설치된다. 그 아찔한 순간 높은 곳에서 안전하게 철거를 하기 위해 설치되는 비계, 통상 3m 간격으로 이중비계를 설치한다. 6층 높이에서 안전장치 하나 없이, 허공 위의 파이프 위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자유자재로 걸어 다니며 비계를 설치하는 사람들, 보는 사람들 눈에는 아찔할 만큼 위험해보이지만, 비계공들 나름의 균형을 잡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노하우가 있다는데,
비계가 설치되고, 건물 완파를 앞둔 현장은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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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동원한 건물 완파는 낙하물이 튀어나가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
게다가 부식된 콘크리트가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먼지는 2대의 살수기로 쉴 새 없이 물을 뿌려야 가라앉을 만큼 엄청나다.
2시간마다 방진마스크를 교체해야 할 만큼 숨이 막히는 상태.
게다가 먼지가 바깥으로 조금이라도 날리면 곧바로 주변 주택에서 항의 민원이 들어온다.
이처럼 도심 한복판, 특히 주택 밀집지역에서 이뤄지는 철거는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데.완파 전날까지, 작업자들은 밤늦도록 현장을 떠날 수가 없다.
전체 건물을 철거하는 완파작업에는 특수 장비가 동원된다.
집게 모양의 크러셔가 바로 그것. 크러셔는 마치 공룡이 먹이를 삼키듯 콘크리트 벽을 잘게 부수고, 날카로운 톱날로 철근을 끊어낸다.
흔들리는 건물. 작업자들이 모두 나서 골목길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통행을 차단한다.
심각한 것은 사람들이 다니는 골목길과 바로 인접해있다는 것이다. 잘못 철거를 할 경우, 파편이 튀어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경력 10년차의 작업반장이 건물을 부수기 시작한다.
그들은 말한다. “철거가 없으면 다른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없다고...”
힘들고 위험한 일. 모두가 기피하는 일! 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는 작업 환경 속에서 숨 막히는 먼지를 견디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이들이야 말로 이 시대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오늘 7월 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MBN 리얼다큐 숨‘ 에서는 서울 도심의 건물을 안전하게 철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철거전문가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