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서 한 시민단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이 2백만 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둘러싸고 조작 공방에 색깔론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은 우리 역사를 이승만 박정희로 대표되는 친일파와 김구 안중근 등 반일파의 대결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비판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한 여대생의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한 부분입니다.
보수진영에서는 해당 사진을 조작했을 뿐만 아니라 교묘한 짜깁기로 사실을 오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서경석 /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 "국민이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좌파 정권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거죠."
진보진영에서는 패러디에 불과한 것을 조작이라고 몰고 색깔론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도 논평에서 "친일청산운동을 좌파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명백한 역사왜곡"이라고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 "사실 관계는 부차적이고 이념을 문제로 삼아서 주장만 하는 건 논쟁을 적절하게 푸는 게 아니다…."
해당 동영상은 조회 수 2백만 건을 넘기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양분법적 시각으로 우리사회의 분열만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6부작으로 기획된 백년전쟁은 추가로 4개 편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동영상을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