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이 10년 만에 내놓은 노래가 음원 차트를 석권하는 등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올드 팬의 귀환일까요, 아니면 세대를 아우르는 그의 음악성 때문일까요.
서주영 기자가 조용필 신드롬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가왕' 조용필이 10년 만에 내놓은 새 노래에 한국 사회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공연장에는 40~50대 여성들이 소녀시절로 돌아가 오빠를 외치며 조용필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향미 / 충남 천안시
- "85년부터 좋아하게 돼서 스크랩하고 앨범 사 모으고 공연 다니고 엄청 많이 좋아해서."
앨범을 사려고 길게 줄을 서는가 하면,
SNS 상에는 조용필과 얽힌 사연을 추억하는 글들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조용필 신드롬의 배경에는 나이를 넘어선 도전의식이 있습니다.
수 십년 관록이 묻어나는 록에 젊은 가수의 랩을 통해 경쾌함을 더했고, 전자 악기를 도입한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화려함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조용필 / 가수
- "(쉬는 동안) 한 테두리 안에서 계속해서 머무는 것 같아서, 저를 한 번 탈피해보자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아이돌 그룹에 점령당한 음악판에 중년이란 깊이감과 젊은 감각을 적절히 섞었고,
이같은 과감한 시도는 중년은 물론 젊은 층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이런 노장이 지금까지 이렇게 진지하게 신곡을 발표한 예도 없고, 굉장히 젊은 세대에 맞는 세련된."
조용필 본인도 당황할 정도의 열광적인 관심은 우리 사회가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