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섹시 마케팅'으로 가요, 연예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과연 연예인들이 노출 효과는 얼마나 있는 걸까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걸그룹 '스텔라'가 지난달 뮤직비디오 '마리오네트'를 공개했을 때 인터넷은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선정적인 안무와 의상으로 화제가 된 이 뮤직비디오는 3대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음원은 42위에서 35위까지 껑충 뛰었고,
한주간 인터넷 뉴스 보도 역시 2,000건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공개 2주가 지난 시점부터 거품은 매우 빠른 속도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음원 순위는 70위로 하락했고,
뉴스 보도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인기가 금세 식다 보니 노출로 얻은 유명세에 비해 실제 얻는 건 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가요 기획사 관계자
- "선정성을 내세우면 매출로 이어질 만한 충성도가 안 생기는 거죠. 그냥 눈요깃감이잖아요."
방송인 클라라도 노출로 이름을 알렸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지난해 5월 시구로 이름을 알린 클라라는 지난해 7월 정점을 찍었고, 최근엔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최근엔 속옷 매장에서 과한 노출을 선보였지만, 이번엔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섹시 콘셉트로 주목받은 '걸스데이'는 광고를 10여 개나 촬영했고, 음원 차트에선 9주째 상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대중음악평론가
- "걸스데이는 섹시 콘셉트와 거기에 관련된 콘텐츠, 그리고 음악까지 세 박자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성공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섹시 마케팅으로 반짝 인기를 얻을 순 있지만, 인기를 지속하려면 콘텐츠의 질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