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산성에서 고려시대 목책이 발굴됐다.
증평군은 지난 16일 "중원문화재연구원이 증평군 도안면 추성산성에 대한 5차 발굴조사를 벌여 고려시대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 4곳, 북문지 1곳, 온돌 건물지 3곳, 적을 방어하기 위해 목책시설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목주열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온돌 건물지 3곳은 군(軍) 초소로 사용된 '낭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낭무는 당시 병사들이 상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어진 일종의 초소 건물이다.
중원문화재연구원 조사단은 "온돌 건물지는 고려 인종 1년(1123) 송나라 사신 서긍이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서 개경성을 묘사했을 때 나왔던 낭무일 가능성이 크다"며 "토성에서 이런 시설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추성산성이 한성 백제 때 처음 건축돼 고려시대에 개축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증평군은 17일 오전 발굴 현장에서 이번에 발굴한 유물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추성산성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를 통해 4∼5세기 한강 이남에 존재했던 가장 큰 규모의 토축산성으로 밝혀져 지난 1월 23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7호로 지정됐다.
한편 지난 7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추성산성 고려 목책 발굴, 대박이다" "추성산성 고려 목책 발굴, 실제로 보고 싶어" "추성산성 고려 목책 발굴,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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