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영화나들이는 이번 국제시장뿐만 아니라 최근, 그리고 그 이전에도 종종 있었습니다.
정치인들은 어떤 영화를 즐겨봤을까요, 그런 영화 속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길래 선택받은 걸까요.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본 영화 '명량'.
1천760만 명 안에는 단체 관람한 여야 정치인들도, 대통령도 있었습니다.
위기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닮고자 한 겁니다.
이처럼 정치인들이 영화관을 찾을 때는 때가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로 사회·정치적으로 시끄러울 때는 대형마트 비정규직 애환을 다룬 '카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국가 원수의 이상적인 모습을 찾기 위한 '광해'.
"백성이 지아비라고 부르는 왕이라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내 그들을 살려야겠소."
정치인들이 찾는 영화는 다소 이념적인 내용을 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때아닌 논쟁으로 이어질 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형남 / '국제시장' 관람객
- "우리가 겪었던 시대의 흐름인데, 나라 사랑이라는 것도 그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 인터뷰 : 이하늬 / '국제시장' 관람객
- "역사에 대한 비판이 없었다는…. 태극기, 애국주의 이런 장면은 뺐어도 됐을 것 같고요."
정치인들의 영화나들이, 또 그 영화를 둔 어느 정도의 논쟁.
흥행을 바라는 제작자로서는 표정이 묘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