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매출을 올린 온라인 만화방이 작가 고료로 매출의 절반이 넘는 63억원을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레진코믹스를 서비스중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누적매출 103억원을 기록했으며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의 약 70%인 63억원을 작가 고료로 지급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레진코믹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으로 만화, 특히 인터넷에 최적화된 웹툰을 제공하는 회사다. 약 2년 가까이 200편이 넘는 만화를 매일 연재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신인부터 이현세, 문정후 등 한국 만화 거장들의 작품까지 망라하는 포트폴리오로 국내 웹툰 미디어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웹툰 서비스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적용해 2013 글로벌 K스타트업 최우수상, 2014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을 연달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창작자를 배려하고 합당한 보상을 지급하는 정책을 회사 초기부터 시행해 호평받았다. 웹툰의 수익 모델화에 성공한 뒤 작가 중심의 수익 분배 정책을 실시해 창작자들이 안심하고 작품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함으로써 컨텐츠 품질과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60억원을 웃도는 고료 지급도 작가 중심 정책의 산물이다.
컨텐츠 품질이 높아지자 영화, 드라마 업계에서 러브콜도 쏟아졌다. 현재 7편의 웹툰이 영상 매체로 제작 중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영상화되는 웹툰이 올 연말까지 20편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0여명의 신인 작가들이 레진코믹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해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며 “창작 파트너로서의 상생을 추구하는 편집자 시스템 구축, 전체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제공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