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는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데스노트’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 시리즈를 이어갈 정도로 탄탄한 구성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출연으로 일본 뿐 아니라 한국, 홍콩, 대만, 유럽, 미국 등 세계 적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데스노트’는 이름을 쓰면 죽게 되는 데스노트, 사신 류크, 렘 등의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 뿐 아니라,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펼치는 두뇌싸움이 팽팽하게 그려진다. 또, 선과 악, 정의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 극의 재미를 더한다.
↑ ⓒTsugumi Ohba, Takeshi Obata/Shueisha Original Production by Horipro Inc. |
‘데스노트’는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 작업을 맡았고, 쿠리야마 타이야가 연출을 맡았다. 덕분에 극의 넘버는 귀를 휘감을 정도로 중독성 있으며, 무대는 단조롭지만 채워가는 맛이 있다. 무대 뒤쪽 화면에 그려지는 뉴스나, 데스노트에 써지는 손글씨, 즉사하는 사람 등의 표정은 공간의 상상력을 발휘했으며, 회전하는 무대는 표현의 힘을 더했다.
캐릭터들의 강한 개성 또한 생생하게 살릴 수 있었다. 극 중 라이토를 맡은 우라이 켄지는 깨끗한 목소리와 절제하는 감정연기로 한국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은 홍광호의 라이토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며, 구부린 허리와 퇴폐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엘 역의 코이케 텟페이의 표현력은 준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미사를 맡은 유즈키 후우카는 정선아의 압도적인 감성표현을 떠올리게 했으며, 웅장한 보이스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표출하는 하마다 메구미는 박혜나가 그리는 렘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 ⓒTsugumi Ohba, Takeshi Obata/Shueisha Original Production by Horipro Inc. |
‘데스노트’는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극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제작과 캐스팅이 공개 등은 작품이 오르긴 전임에도 화제를 모았다. 물론 일본 엔터테인먼트 호리프로와 손을 잡은 작품이기에 표현의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본 공연은 한국무대를 기대할 만큼 박진감이 넘쳤고, 원작 만화에 색감을 더한 것럼 생생했다. 이는 한국에서 공연되는 ‘데스노트’에 대한 무대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 이유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오는 6월20일부터 8월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