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말하기는 무엇이 달라야할까. 런던 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을 가르치는 저자는 그 핵심이 ‘뼈와 살’이 아닌 ‘정신’에 있다고 비유한다. 타인을 감화시키려면 주어진 분야의 업무 수행능력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타인의 참여와 헌신을 이끌어내는 내적 반응 패턴과 성격적 기질, 습관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리더십은 연설이나 공식 발표보다 좀 더 비공식적인 즉흥적 대화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의실이나 사무실, 휴게실 등에서 이뤄지는 일대일 대화나 소규모 회합이 여기 해당한다. 유능한 리더가 되려면 공식 및 비공식을 가리지 않고 언제 어떤 장면에서든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펼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크고 작은 연단에서의
스피치뿐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 이메일과 음성메시지, 업무 평가, 질문에 대한 피드백 등 모든 종류의 ‘리더의 소통법’을 망라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단순히 리더의 말을 따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