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사라진 무덤

[오늘의 MBN] 사라진 무덤

↑ 오늘의 mbn / 사진=mbn

경북 경주의 한 마을 뒷산에서 구슬픈 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흙 바닥에 주저앉아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팔순의 권 할머니.

5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녀의 할머니 산소가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묘 옆에 묻어둔 어머니의 유골함까지도 모두 파헤쳐진 상황.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묘가 어떻게 하루 아침에 사라진 걸까요?

선대 때 마을 공동소유로 바뀌었다는 땅.

마을에서는 이 땅을 팔기 위해 한 부동산업자에게 의뢰를 했고 부동산에서는 다시 한 장례업체에 맡겼다고 합니다.

그 후 권 할머니네 묘뿐만 아니라 산에 있던 다른 무덤까지 총 22기의 묘가 파헤쳐졌다는데.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일이 진행되었다고 말합니다.

사라진 유골을 찾기 위해 후손들은 백방으로 수소문 중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오늘 밤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