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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스트로 리더십 |
런던 지하철에서 내릴 때 마주치는 경고 문구다. 차량과 승강장 사이의 간격이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얘기다. 간격은 주로 부정적으로 해석된다. 사람 사이 간격도 뭔가 잘못된 느낌을 줘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음악계는 다르다.
20세기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명인 아르투어 슈나벨은 “나는 많은 다른 피아니스트들과 비슷하게 음표를 다룬다. 그러나 음표들 사이의 휴지(休止), 바로 거기에 예술이 있다”고 말한다. 휴지는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는 허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소리들에 맥락과 의미를 부여하는 소중한 간격으로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레너드 번스타인 애제자로 이스라엘 출신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이타이 탈감도 음악의 본질에는 간격이 있다고 단언한다. “간격을 즐겁게 여기고, 간격을 해석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 곧 음악”이라는 것.
탈감은 더 나아가 훌륭한 리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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