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0년 초연부터 2015년 삼연까지, 세 번 다 참여하게 됐습니다. 전보다 더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각자 자신만의 토마스, 그리고 앨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 앨빈 역의 이석준)
‘솜’(SOML, Story Of My Life)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렸던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3년 만에 무대 위로 돌아왔다. 화려한 무대장치도, 기교가 넘치는 곡도, 심지어 퇴장도 없다. 있는 것은 주인공인 토마스와 앨빈, 두 사람의 연기와 노래 뿐. 오직 배우의 역량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에 합류한 배우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고, 이는 “부담스럽다”는 대답으로 이어졌다.
연기에 대한 부담과 첫 공연에 대한 떨림은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 무대에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른 바 있는 이석준이나, 이번 공연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 강필석이나 동일했다. 이석준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 프레서콜에서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더 잘해야 하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무대에 오른 솔직한 소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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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연습하다보니 후배들이 더 잘하는 것 같아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장난스럽게 말을 한 이석준은 “연출도 그렇고 음악감독도 그렇고 전보다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고, 배우들은 이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그 날까지 저는 저만의 앨빈을, 그리고 배우들 각자의 앨빈과 토마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작품에 참여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 같은 부담감은 2011년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 무대에 올랐던 고영빈도 마찬가지였다. 고영빈은 “재연에 이어서 두 번째 하게 됐다. 재연은 아무것도 모르고 했음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면서 부담으로 다가 오더라”며 “굉장히 부담감이 크다. 가슴앓이를 많이 하고 진심을 다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부담감’은 강필석에게까지 이어졌다. 강필석은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아무것도 모르고 할 수는 없었고, 처음부터 부담감을 가지고 하게 됐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해 주셔서 즐거움과 부담이 동시에 왔다”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연기를 하는 것이)즐겁다. 많이 응원해 달라.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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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의 소중한 친구와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가슴 따뜻한 스토리와 더불어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 가는 흡입력 있는 연기, 그리고 동화책 속 서재를 그대로 재연한 무대는 당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면서 폭 넓은 마니아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사람들의 기대를 업고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의 공연장에는 배우들이 말하는 ‘부담감’이라는 말처럼 처음 시작되는 설렘과 긴장된 분위기 동시에 떠돌아 다니고 있었다.
과연 배우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부담감은 관객들이 원하는 기대치로 바꿀 수 있을까. 토마스 역으로 무대에 두 번째로 오르게 된 조강현은 “이번 시즌이 두 번째. 조금 더 전보다 한층 성장한 생각과 디테일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연출부든 음악감독님이든 일심동체가 돼서 많은 분들을 찾았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는 2016년2월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