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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다온북스 |
'이제 연애는 무리일까,
결혼을 해야 할까,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어보게 되는 인생의 질문들! 당신의 고민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내 나이가 낯선 여자들의 공감 에세이!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로 행복한 연애와 결혼을 전파하던 ‘피오나’가 이번에는 여자들의 인생 고민을 이야기한다. 고독사를 걱정하다 마흔에 결혼해 마흔여섯에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딸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피오나.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는데 어쩌다 보니 홀로 남겨진 마흔한 살 직장녀 미나리. ‘보통’의 범주에 들지 않는 두 저자가 남보다 조금 느리게 혹은 다른 길로 가고 있는 자신들의 솔직한 고민을 책으로 풀어냈다.
저자 피오나는 이미 연애 바이블 격이 된 책은 물론이고, 여자들의 인간관계까지 폭넓은 주제로 다수의 책을 집필했으며, 인터넷 카페를 통해 20~30대 여자들의 연애, 일, 관계에 대한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듣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항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속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해준 그녀가 이번에는 미혼인 후배 미나리와 함께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여자들이 깊이 공감할 에세이로 찾아왔다.
이 책을 두 사람이 함께 쓰기로 결심한 계기가 독특하다. 피오나와 미나리의 전 직장동료였던 미혼녀 부장이 정리해고를 당한 후 소식이 끊겼다. 워커홀릭에 승승장구하던 그녀가 행방불명이라니! ‘마흔하나, 싱글, 불안정한 회사’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미나리로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 순간이었다. 그런 그녀가 ‘진짜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까?’라며 지금껏 부닥쳤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은 마흔을 넘어 여전히 혼자 사는 내가 이대로 괜찮을지, 행방불명이 되지 않고 살아갈 방법이 있을지 스스로도 궁금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고백한다. 또, 행불자와 전업주부를 모두 경험한 피오나는 마흔을 지나며 알게 된 것들과 늦은 결혼부터 육아까지 여자의 인생을 둘러싼 고민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안한다.
가족이나 친구에게조차 느긋한 척, 괜찮은 척, 강한 척하느라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들을 이 책의 저자들은 거침없이 쏟아낸다. 마흔의 연애를 말하고, 잠만 자는 사이도 괜찮을지 묻고, 기필코 연애를 하겠다고 결심하거나 늦은 결혼의 경험을 털어놓는다. 그녀들이 싱글세를 걱정하며,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 나이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모습은 꼭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가 나간 것처럼 절절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은 ‘이 나이에 무슨’이라며 스스로 움츠러들고 ‘그 나이 먹도록’ 뭐하냐며 질타의 대상이 되어 어디론가 숨고 싶은 우리들의 먹먹한 가슴을 터놓고 말해보자고 하는 것 같다. 흔히 남들이 혹은 사회가 말하는 ‘그 나이에’ 해야 하는 것들에서 조금씩 벗어나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통해서 당신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라고 말 걸어주는 듯하다. 그래서 지금껏 애써 외면하며 꾸역꾸역 살아오느라 미처 돌보지 못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만든다.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직장인, 주부로 살아가는 저자들이 담담히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의 먹구름이 지나간다. 그녀들의 인생 고민과 넋두리는 어디선가 ‘나만 왜 이럴까?’라고 외로운
출판사: 다온북스 / 가격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