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서점 수가 10년새 544개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9일 발간한 ‘2016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도서만 판매하는 ‘순수서점’이 2013년 1625개에서 2015년 1559개로 66개(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분포한 순수서점은 1996년 5378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5년 2103개, 2007년 242개, 2009년 1825개, 2011년 1752개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로 10년새 544개가 줄어들었다. 2011~2013년 127개 서점이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2013~2015년은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이는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오프라인 서점의 경쟁력이 다소나마 강화된 덕분으로 해석된다. 문구류와 북카페를 겸업하는 서점을 포함한 ‘일반서점’의 숫자는 2116개로, 2013년 말 대비 215개(9.2%)가 줄었다. 이는 2011~2013년 조사 결과(9.6%)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소재한 서점이 총 1178개로 전체의 55.7%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44.3%에 그쳤다. 대전(44곳), 광주(30곳), 부산(23곳) 등의 지역에서 서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가운데 인천시 옹진군, 경북 영양군·울릉군·청송군, 경북 봉화군, 전남 신안군 등 6곳은 서점이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서점이 단 한 개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2013년 대비 7곳이 추가돼 총 43곳에 이른다. 서점 1개당 인구는 평균 2만4869명이며 서점당 학교 수는 10.4개, 학생 수는 472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합회는 2년마다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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