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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색다른 노래가 등장했다.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쯤 으레 모습을 드러내 뭇 젊은 남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여느 봄노래들과 결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 커플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리긴 커녕 “추울 땐 춥다고 붙어있고 더우면 덥다고… 너네 진짜 이상해”라며 이들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솔로’들의 심정을 대변한 가사 탓이다.
싱어송라이터 듀엣 십센치(10cm)가 지난 1일 발표한 싱글곡 ‘봄이 좋냐??’의 인기가 뜨겁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차트에서 1일 이래 일주일 간 1위를 유지 중이며 지니뮤직·네이버뮤직 등 주요 차트에서도 꾸준히 1~2위를 다투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수록곡들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와중에도 기세가 꿋꿋하다.
십센치 특유의 서정적이고 달콤한 기타선율 위에 얹은 ‘삐딱한’ 가사는 신선한 매력을 뽐낸다. ‘벚꽃엔딩’으로 대표되는 봄 시즌송의 대명사 장범준의 2집 곡들도 차트 상위권을 내줬다. 십센치의 보컬 권정열은 영상으로 공개한 인터뷰에서 “(소속사) 직원들 중 솔로가 많은데, 이들이 연애 얘기하는 것을 보다 영감을 받아 나온 곡”이라며 “소외된 솔로들을 위한 ‘힐링송’”이라고 전했다.
사실 십센치의 이번 곡은 만우절(4월1일) 특집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달콤한 연주와 반전을 이루는 가사가 어우러진 이번 곡을 보다 특별하게 발표하고 싶었던 이들은 소속사 대표도 모르게 음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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