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액,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우리나라 유산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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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액 기록유산/사진=연합뉴스 |
한국국학진흥원은 옛 건축물에서 간판 역할을 한 편액(扁額)이 유네스코 산하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기록유산으로 등재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유산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기록유산 등재가 결정된 것은 편액이 처음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는 이날 베트남에서 총회를 열어 편액의 기록유산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편액은 건물 정면 문과 천장 사이에 내건 건물명칭을 쓴 액자나 표지판을 가리키지만 넓게는 건물과 관련한 사항이나 묵객 그림, 글씨가 담긴 현판도 포함합니다.
글씨 한 자 한 자에 조형적 특성과 예술적 가치는 물론 건물 기능과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글씨가 당시 시대정신(시대사조)과 시대감정을 담은 것으로 평가받는 것은 물론 글자 자체로도 서예의 중요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유명인이 쓴 필적을 목판에 새겨 건물에 걸기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이 온 힘을 쏟아서 쓰고 정확한 연대를 새겨 놓아 서법 변천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국학
한국국학진흥원은 189개 집안이나 단체 등에서 기탁한 편액 553장을 '한국의 편액'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