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에게 돌아갔다.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국 감독 켄 로치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가 대상격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켄 로치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켄 로치 감독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제59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바 있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심장 발작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50대 다니엘 블레이크가 오갈 데 없는 케이트, 두 아들과 함께 부조리한 영국의 복지 행정과 의료체계에 분노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현지 영화평론가들에게 평점 4점 만점에 2.4점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작품이었다. 이는 올해도 칸 영화제에서 영화의 평점이 수상과는 직결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수상은 켄 로치 감독의 은퇴 작품이라는 데서 의미가 깊다. 켄 로치 감독은 평생을 사회주의 신념에 따라 노동자와 하층계급을 대변하는 작품을 만들어오는데 힘써온 인물이다.
앞서 켄 로치 감독은 2014년 ‘지미스 홀’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자신의 마지막 극영화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영국 사회와 세계에 전해야 할 메시지가 많다고 느낀 감독은 은퇴를 번복하고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을 내놓으면서 켄 로치 감독은 ‘진짜 은퇴작이 될 것이다’고 선언했다.
심사위원 대상에는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이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은 올리비에 아사야스 (퍼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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