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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스타투데이(속초) 강영국 기자] |
조영남은 3일 오전 8시께 강원도 속초시 소재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출석했다. 지난달 그림 대작 논란이 불거진 이후 19일 만으로, 조영남은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날 조영남은 이른 시간부터 몰려온 취재진을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지 정통 미술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이런 물의를 일으키게 돼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잘 받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을 회피한 채 자리를 떠났다.
조영남은 이날 그림의 판매 여부와 또 다른 대작 화가의 존재 등 받고 있는 혐의 전반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앞서 조영남은 매니저를 통해 대작 화가인 송모씨에게 화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고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이 판매한 그림이 30점 가량, 피해액은 1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을 조사하기에 앞서 조영남의 매니저 장모씨를 먼저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한편, 대작 화가로 알려진 송씨는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내가 (그림을) 17점 가져다 줬는데 150만원 밖에 안 줬다”며 “내게 빈 캔버스를 보내곤 했다. 100% 자신의 작품이라는 (조영남의)말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똑같은 그림을 그려 놓아야 주문하면 다른 곳에서 또 전시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시회가 가까워 올수록 조영남의 주문은 더욱 더 많아졌다고
해당 논란에 대해 줄곧 “조수를 고용하는 건 미술계 관행”이라며 입장을 고수해온 조영남 측은 이후 계속되는 논란과 비난 여론에 대해 “현재 조영남이 충격으로 말을 못하고 있다. 그게 인터뷰를 못하는 이유”라고 전한 바 있다.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 사진 =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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