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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여지도 지도표 |
경매에 나온 대동여지도는 산맥이나 주변의 수맥의 형태, 높이가 굉장히 잘 표시돼 있고, 각군의 위치와 크기, 도로교통 정보 등이 정확하게 표기돼 있다. 김정호 이전에는 필사본 지도가 대부분이어서 실수와 오류가 많았다. 김정호는 직접 목판을 깎아 판화처럼 지도를 제작했다. 더 많이 보급하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대동여지도의 크기도 상당하다. 높이가 6.7m며 폭은 3.8m다. 모두 22권의 책(20x30cm)을 펼쳐서 위아래로 이어야 하나의 거대한 지도가 탄생하는 구조다. 다시 말해 특정 지역의 부분만을 따로 갖고 다닐 수 있어 사용자의 실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책을 모두 펼쳤을 때 각각의 면은 총 227면이 된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모두 22첩 완질(完帙)로 인쇄 후에 각종 군현에 채색을 하여 각 군현의 범위와 경계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출품작 말고도 각기 색이 다른 군
K옥션 측은 “지도 위 채색을 누가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도라는 전문 분야에 일반 화원이 채색을 하기에는 무리였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어 김정호가 직접 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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