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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지산 벨리록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야외 무대에서 열광하고 있다. ‘지산 록 페스티벌은’ 주최측과의 분쟁으로 최근 2년간 안산에서 열렸으나 올해부터 다시 지산 리조트에서 열린다. |
록 페스티벌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록 페스티벌의 양대산맥인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패스티벌’과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각각 이달 22일과 8월 12일 개막한다. ‘메이저리그’로 평가받는 ‘지산밸리락페’는 사흘간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오랜 전통의 ‘펜타포트’는 역시 사흘간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친다.
록 페스티벌을 즐기기 전 라인업 확인은 필수다. 지산의 라인업은 소위 ‘메이저리그’라는 평가를 받는다. 록 밴드의 전설 레드핫칠리페퍼스가 떡 하니 22일 첫 날 자리 잡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레드핫칠리페퍼스로 올킬(All-kill)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여기에 역시 전설적인 록밴드인 트레비스와 스테레오 포닉스, 비피 클라이로, 스퀘어푸셔, 제드, 디스클로저, 트로이 시반, 버디가 뒤를 잇는다.
국내 스타 가수들도 대거 참여한다. 김창완밴드와 이소라, 장기하와 얼굴들, 피아, 혁오, 국카스텐, 지코, 딘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남성 듀오 가수 노라조도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비와이와 씨잼, 스타 래퍼들을 배출한 ‘쇼미더머니5’ 와 ‘언프리티랩스타’ 출신의 실력파 래퍼들이 대거 출연해 현장을 달굴 전망이다.
국내 최장수 록 페스티벌인 펜타포트도 국내 4인조 밴드인 ‘넬’의 10년만의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된다. 특히 록 음악 본연에 충실한 라인업이 강점이다. 1990년대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 스웨이드와 그동안 여러 차례 내한해 좋은 무대를 선보인 위저, 데뷔 10년 만에 첫 내한하는 ‘패닉! 앳 더 디스코’가 무대를 장식한다. 그룹러브, 투 도어 시네마 클럽, 백신스 등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신진 밴드와 ‘옥상달빛’ ‘제이레빛’ ‘십센치’ 등 인디 중심의 알찬 라인업도 차별화를 꾀한다.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이 드디어 ‘지산’으로 돌아온 것도 주목된다. 주최 측과의 분쟁으로 최근 2회는 안산에서 열렸다가, 올해부터 다시 지산 리조트에서 열린다. ‘플러그 인 뮤직 앤 아츠’라는 음악, 예술, 자연을 아우르는 콘셉트로 캠핑존도 준비 돼 있다. 록 페스티벌을 즐기다 지산의 하늘 아래서 잠들 수 있는 특권이 생긴 셈이다.
펜타포트의 ‘카스 블루 스테이지’는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열려 심야시간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는 기존 DJ 중심의 라인업에서 딕펑스, 술탄오브더디스코, 모나치, 신세하, 러브엑스스테레오, 루디스텔로 등이 출연해 한층 강화된 밴드 라인업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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