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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 거목이 3년 만에 신작 '풀꽃도 꽃이다'로 돌아왔다.
조정래 작가는 여전히 현실 문제에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한국 교육의 부조리한 실태를 파헤치면서 '인간성'에 대해 묻는다. 전국 680만 초·중·고교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선택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오로지 대학이라는 한길만 바라보며 달리는 비통한 현재를 진단하고 우리 모두 그려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안한다.
무너진 공교육의 실태 속에서도 잡초처럼 꿋꿋이 신념을 지켜가는 교사 강교민, 대기업 고위직인 남편과 어엿한 대학생 딸을 가진 전업주부 김희경, 원어민 영어회화 과외를 하려고 한국땅에 찾아온 미국인 포먼,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에 맞서 가출한 중학생 한동유,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와 사는 고교생 배동기 등이 등장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하며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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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역사학자인 레프 구밀료프(1912~1992)의 대표작인 '상상의 왕국을 찾아서'는 서기 800~1300년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펼쳐진 광대한 이 지역의 정치와 종교, 문학을 펼쳐놓는다. 투르크 한국의 몰락에서 몽골 제국 형성에 이르는 기간.
학계 주류와 큰 차이를 보이는 저자의 역사학적 방법론은 "당시 날씨가 매우 더웠으므로 대낮에는 활동을 자제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식인데 독자들에게는 기존의 민족주의 담론을 넘어 '역사학의 새로운 상상력'을 접하는 흥미로운 과정이 될 듯하다.
역사는 필연이 아니라 우연히 만든 것은 아닐까? 책을 통해 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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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 등 혼란한 시대를 산 이중섭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의 삶과 작품활동을 돌아본다.
이중섭의 미술이 시작된 일본 도쿄부터 문인들과 마음을 나누던 부산의 다방, 가족과 뒹굴며 짧지만, 행복한 한때를 보낸 서귀포의 단칸방, 가족과 헤어져 그리움으로 나날을 보내던 부산의 판잣집, 바다를 보며 외로움을 달래던 통영의 부두. 이중섭이란 이름에 드리워진 짙은 물감을 걷어내고 인간 이중섭과, 화가 이중섭 본연의 모습을 마주한다.
평생에 걸쳐 애착을 갖고 그렸던 '소'를 중심으로 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며 이중섭이 유독 소를 많이 그린 이유와 그 과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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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는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외과 교수 제임스 도티의 자서전이다.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와 우울증 환자 어머니 사이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가족 중에 대학을 가 본 사람이 없었고, 자신도 똑같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우연히 동네 마술용품 가게에 들렀다가 주인인 루스에게 '인생을 바꾼 마술'을 배운 후 만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이 직접 체험하여 깨달은 진실과 오랜 과학적 탐구의 결과를 엮은 의사의 이야기는 그의 환자들 인생도 바꾼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잔잔한 감동과 함께 삶을 바꿀 수 있는 마법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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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 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을 소년의 심리적인 성장이라는 틀로 분석한다. 가난을 배경으로 버려진 소년의 결핍과 불안, 곤경을 극복하고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헨젤과 그레텔이 두 명이 아니라 다양한 내면이 있는
자신을 미워하는 새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는 이유와 마녀를 죽이는 이유 등 동화에 나오는 상징을 풍부한 심리학 이론과 상담 사례로 풀어내 동화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상주 기자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