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맨> 여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묘미 중 하나는 집시맨들이 ‘되는 대로’ 차려 먹는 밥상이다. 바다에 도착하면 해산물, 산에 가면 산나물이 밥 반찬이다. 도착한 곳에 따라 밥상 위의 풍경이 달라지는 <집시맨>의 자급자족 먹방을 유형별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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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A | 수렵채취형 먹방
집(=차)을 멈춘 곳이 냇가라면 다슬기와 민물고기를 잡고, 바다라면 해산물을 잡는다. 썰물로 인해 바다의 갯벌이 드러나면 조개를 캐내면 그만이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하자마자 주위에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는 집시맨. 부지런히 움직여서 식재료 찾는 것을 성공해야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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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B | 인심폭발형 먹방
신선한 채소에 흰 쌀밥을 듬뿍 올린 뒤 맛있는 집 된장을 살짝 곁들여 먹고 싶을 때, 아무 텃밭이나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 집시맨은 조심스레 길을 나선다. 마을에 정착하며 살가운 대화로 눈인사를 했던 그 곳 주민들에게 풋고추 몇 개, 깻잎 몇 장, 쌈 상추 몇 장만 얻을 요량으로 찾아가는 것. 집시맨의 소박한 부탁에 돌아오는 것은 후한 인심이다. 함께 먹으면 맛있다며 양파도 주고, ‘된장이나 다른 식재료는 필요한 것 없나’ 하고 오히려 되묻는다. 양 손에 두둑하게 들고 돌아온 신선한 식재료로 뚝딱 한 끼를 해결한다. <집시맨>에서만 볼 수 있는 인심 후한 먹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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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C | 일단저장형 먹방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아 언제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는 집시맨들. 가는 곳에 따라 먹을 것이 풍족하기도, 부족하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된장찌개 육수를 내기 위해 바다에서 해조류와 새우를 잡으면 최대한 많이 잡은 뒤 얼려서 보관하고, 밤바다에서 소라를 잡으면 오랫동안 먹기 위해 소라장을 담근다. 그렇게 모은 식재료만 냉장고 한 가득이다. 산과 들, 바다를 오가며 모은 재료 덕분에 된장찌개 하나를 끓여도 침샘을 자극하는 요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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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D | 제작진찬스형 먹방
전국 산해진미를 풍족하게 먹을 수 있어 부럽지 않은 집시맨의 밥상이지만, 한 가지 부족한 점은 있게 마련이다. 이에 제작진은 MC 김C를 비롯한 여자 게스트를 통해 맛있는 식재료를 제공한다. 그렇게 김C가 직접 구워주는 삼겹살을 먹는 집시맨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