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페스트’가 막강해져서 돌아왔다. 2막에서 ‘TAKE 5’ 후반부 분량이 줄어들고, ‘틱탁’이 더해졌으며, ‘FM 비즈니스’도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
‘페스트’는 지난달 23일부터, 두 곡(‘틱탁’ ‘FM 비즈니스’)를 더하는 동시에, 더 깔끔해진 무대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개막 전부터 ‘서태지 뮤지컬’로 불리면서 많은 이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뚜껑이 열리고 나서도 ‘작품성’에 대한 평으로 도마에 올랐다.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서태지의 음악과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기에, 마냥 즐길 수 없고, 메시지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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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라고 하기엔 장황한 대사,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모호함, 난해한 설정 등이 아쉬움으로 꼽히면서 ‘페스트’는 뜨거운 박수만은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페스트’는 확실히 달라졌다. 불필요한 대사를 동반한 어수선한 분위기는 깔끔해졌고, 두 곡을 추가하면서 인물들의 개성도 더해졌다.
게다가 윤형렬과 박은석의 호흡은 ‘페스트’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랑베르 역의 윤형렬은 ‘제로’(Zero)에서 한계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원곡과 달리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힘을 발휘했다. 리유 역의 박은석은 냉철하면서도 누구보다 인간적인 면모에, ‘코마’ ‘틱탁’로 극의 무게를 더했다.
특히 윤형렬과 박은석이 함께 하는 무대는 작품의 또 다른 재미로 남았다. 저음에 무게 있는 윤형렬의 깊이와 박은석의 매력적인 음색이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앙상블들의 웅장함에서 더욱 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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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제작사 관계자는 “두 곡이 더해지면서 리유가 저항하고 맞서는 느낌이 강해지고, 코타르 추악한 더해지고졌다”라면서 “작품 넘버에 대한 아쉬움 보안했고, 조금
또, “윤형렬과 박은석의 무대는 호소력이 짙은 두 배우의 호흡으로 작품에 대한 무게가 더 실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페스트’는 오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