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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맥 [사진 출처=해냄] |
조정래 소설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전권을 필사해낸 독자 수가 20명을 넘어섰다. 2년 여에 걸쳐 필사를 마친 첫 외국인도 나왔다.
29일 도서출판 해냄은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전남 보성군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조 작가가 ‘태백산맥’ 필사본을 기증한 독자 12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태백산맥’을 필사해 기증한 독자 수는 21명이다. 공동 필사까지 포함하면 총 23세트 필사본이 태백산맥문학관에 전시된다.
이번에 감사패를 받은 독자 중 남편과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한 중국인 여성 통이원 씨(47)는 “결혼해 살면서 좀 더 한국말을 배우고 싶었다”며 필사 동기를 밝혔다.
필사 기간은 2014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였다고 한다. 중국에 체류했던 4개월을 빼면 총 2년 2개월이 걸렸다. 통이원 씨는 재작년에 이미 태백산맥 필사를 마치고 감사패를 받은 안정자 씨(81)의 며느리이다.
독자들이 태백산맥을 필사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이번에 필사본을 증정한 작가 지망
해냄 관계자는 “필사본을 기증하는 독자들이 계속 늘고 있어 최근 태백산맥문학관을 리모델링하고 필사본 전시관 공간을 늘렸다”고 전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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