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조계종이 한국 전통불교문화 해외홍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문체부는 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한국전통불교문화의 해외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기관은 한국전통문화의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는 전통불교문화의 해외홍보와 문화교류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등 전통불교문화 콘텐츠의 해외 보급 및 해외 주요 인사의 초청과 연계한 불교문화 체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의 31개 재외 한국문화원을 통해 그동안 템플스테이, 전통사찰음식 등과 관련한 전시, 공연, 강의,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사업단과 함께 진행해왔다. 지난 8월에는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과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특강 및 체험 행사를 열었다. 지난 10월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는 ‘2016 템플스테이 프랑스 홍보행사’ 개막식과 템플스테이 설명회를 개최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작년 8월 정부에서 수립한 ‘국정 2기, 문화융성의 방향과 추진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문체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2017년 러시아, 독일, 미국 뉴욕, 중국 상해에 이어 2018년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한국전통불교문화 홍보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그동안 K팝, 드라마 등 대중문화 중심의 역동적인 한국문화가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어왔다”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유서 깊은 정적(靜的)인 전통문화를 해외에 널리 소개함으로써 한류 콘텐츠의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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