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권력의 대명사인 미국 월가의 숨은 진면목을 다룬 접하기 쉽지 않은 책이 나왔다.
책의 저자는 '지난 100년간의 세계 금융계의 100대 명장면'이 무엇일까 하는 구상 속에, 매일경제신문의 온라인 유료매체인 매경프리미엄에 장장 27개월간 동일한 제목의 주간 IB칼럼을 기고 한 바 있다. 이번에 그 칼럼들을 묶어서 단행본으로 출판하였다.
칼럼 기고기간 중에 이미 매경프리미엄 독자들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 칼럼의 특색은 표면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월가의 정사(正史)가 아니라, 그런 현상이 일어난 배경, 즉 그 뒤의 야사(野史)에 집중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우리가 막연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월가의 여러 현상들이, 뼈에 살이 붙어서 생생하게 전달돼 온다. 이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왜 미국 역대 재무장관들이 월가 출신들이 많은지, 왜 글로벌금융기관들 사이에 그토록 인수합병이 빈번하게 일어났는지, 왜 금융기관들의 해외진출이 그토록 어렵고 애로사항이 많이 발생하는지, 왜 투자은행(IB)업계에서 후발주자들이 단시간내에 선발주자들을 따라잡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지, 왜 월가를 개혁해보고자 하던 그 모든 워싱턴 정가의 노력이 번번히 좌절하고야 말았는지 등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전달받게 된다.
총 100편의 이야기들은 개별적으로도 각각이 자본시장의 큰 주제들인 바 가장 긴요한 메시지만을 추려내어 전달하는 저자의 글솜씨가 실로 놀라울 뿐이다. 저자 스스로가 국내외의 글로벌투자은행(IB)에서 과거 직접 실무를 담당했었던 개인적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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